1. 식재료 (Ingredients Beyond Border)

쓴맛이 매력적인 채소, 비터구드 Bitter gourd (여주)

Selenapark 2024. 3. 14. 18:10

 

비터구드 (Bitter Gourd, 쓴박) 라고도 하고 비터멜론(Bitter melon, 쓴 메론)이라고도 하는 이 채소는 열대 덩굴식물로 호박, 오이, 박과 같은 종류의 식물(gourd family)이라고 보면 된다. 
 
주로 아시아지역에서 재배되고 소비되고 중국 품종은 길고 옅은 색깔인 반면, 인도품종은 좀 더 좁은 모양에 뾰족한 돌기가 도드라진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편이며, 대부분의 채소가 그렇듯이 칼로리는 낮고 섬유질은 매우 풍부하다. 무엇보다도, 혈당을 낮추거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꽤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채소다. 그치만, 많이 먹으면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괴상하게 생긴 모습과 쓴 맛 때문에 첫 장벽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겠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중독성도 있고 먹으면서 왠지 건강해진다는 느낌도 들기 때문에 즐겨 먹게 된다. 
(우리집의 두 초딩입맛들은 절대 입에도 대지 않고, 나와 우리집 가사도우미(인도출신)만 즐겨서 먹는다) 
 

 
 

구하기 & 가격 

싱가포르에서는 아무 마트나 가도 다 팔며 (아주 가끔 다 떨어져서 없을때도 있다) 
가격은 250g정도 (작은것 3개)에 $1.5 ~ $2.5 정도며 사진처럼 Baby bitter gourd를 팔거나, 없을때는 그냥 큰 bitter gourd를 판다. 

 
 

손질법 & 활용

안에는 매우 쓰고 먹지 못하는 씨와 흰 부분이 있어서 제거해야 한다. 
길게 반으로 갈라 보통 숟가락으로 흰 부분을 긁어낸 뒤에 잘라 요리한다. 

 

내가 자주 해 먹는 요리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많이 먹는다고 유명한 '고야참푸르(계란, 햄, 두부 등 순한맛 재료를 함께 넣어 볶은 뒤 가쓰오부시를 뿌려 쓴맛을 중화해 먹는 요리(밑의 사진)'로 해서 먹지만, 

일본식 비터구드 볶음요리 고야참푸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제 나라의 요리법으로 다양하게 먹고, 인도도 참 많이 먹는다. 

<Oseng-Oseng Pare> 인도네시아 자바식 볶은 비터구드   출처: cookmeindonesia

 

필리핀에서는 이렇게 

<ginisang ampalaya> 출처: ajinomoto

 
 

인도에서는 얇게 썰어서 볶아서도 먹고, 카레에도 넣어 먹고, 긁어낸 속을 채운뒤 통째로 구워 먹기도 한다. 

< Bharwa Karela/Stuffed Bitter Gourd > 출처:yspicetrunk.com

 

 
좀 더 다른 베리에이션으로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뒤 짜서 마늘, 고추, 소금, 참기름으로 버무려 나물처럼 무친 중국식 샐러드 

Bitter Melon Salad (凉拌苦瓜 Liang Ban Ku Gua) 출처:www.asiancookingmom.com

 

베트남에서는 크게 자른 비터메론 속에 돼지고기 & 새우를 채워 수프로도 끓여먹는다.  

< Canh Khổ Qua> 베트남 비터구드 수프 (출처:jenhdao.com)

 
 

사실 비터구드 자체가 호불호가 강한 맛이라, 처음부터 요리해먹(으려다가 다 버리지)지 말고, 푸드코트의 이코노미라이스(밥, 밥찬 여러 가지 놓고 원하는 것 담아서 종류만큼 돈 내고 먹는 비교적 저렴한 밥) 코너에서 반찬으로 담아서 먹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푸드코트나 호커센터의 흔한 이코노미라이스 밥집

 

혈당을 관리해보려고 먹고 싶은데 요리는 귀찮다면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본 적 있음) 비터구드를 바짝 말려 끓인 물에 타서 우려먹는 '비터구드 차'도 꽤 추천한다. 사실은 내가 가끔 먹는 괴식(?)인데, 오차즈께를 해먹을때 녹차에 말아먹는게 카페인때문에 싫어서 비터구드차로 해먹고는 하는데 굉장히 주관적이지만 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출처: Eats Ja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