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외국 현지 음식 이야기 (Local Plates)

해산물 호펀 (Seafood Hor Fun) - 한 번 먹어보면 자꾸만 생각나는 걸쭉한 소스의 면 요리

Selenapark 2026. 2. 2. 22:05

 

제일 최근에 먹었던 시푸드 호펀, 마사지샵 옆에 새로 생긴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4불 정도.

 

해산물 호펀이란?

 
해산물 호펀은 넓적한 쌀국수 면(Hor Fun)을 강한 불에 볶아낸 뒤, 해산물과 채소가 들어간 걸쭉한 소스를 끼얹어 먹는 요리다. 광둥식 요리법에 뿌리를 두고 있어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특히 사랑받는 메뉴이고, 특히 해산물이 들어간 Seafood Hor Fun은 면 위에 바다의 풍미를 그대로 얹은 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해산물 호펀만큼 소고기 호펀(Beef Hor Fun)도 아주 자주 보이는 메뉴다) 


 

 

호펀의 3가지 핵심 포인트

 

  1. '워헤이(Wok Hei)'라 불리는 불맛 호펀의 생명은 센 불에서 면을 빠르게 볶아내어 입힌 깊은 불향에 있어요. 면만 먹어도 고소한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2. 보들보들한 면의 식감 일반적인 쌀국수보다 훨씬 넓고 얇은 면을 사용해, 입안에 넣었을 때 호로록 매끄럽게 넘어가는 식감이 일품이다.
  3. 진하고 걸쭉한 소스(Gravy) 달걀을 풀어 넣은 걸쭉한 해산물 베이스 소스가 면을 촉촉하게 감싸준다. 새우, 오징어, 생선 살에서 우러난 감칠맛이 소스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어찌보면 아주 걸쭉한 '울면' 같기도 한 진득한 소스 겸 국물.

 


개인적으로는 절인 고추(Pickled Green Chillies)를 곁들이면  아주 맛있다.

절인 고추는 보통 이렇게 생겼고, 맘에 드는 사람은 마트에서도 저런 병에 든 것으로 살 수 있다.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해산물 맛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간단한 로컬 점심으로도 좋고, 저녁에 맥주 한 잔 곁들이기에도 부담 없는 메뉴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아침에 자꾸 물기가 있는 음식을 찾게 되는데 (나이가 들어가는지 ㅠㅠ), 아예 국물요리보다는 호펀 정도의 잘 넘어가는 음식이 땡겨서 아침으로 자주 먹고 있다. 


마트에서 파는 넓적한 호펀 면. 웍질에 자신 있다면 이 면을 사다가 취향껏 양껏 만들어먹어도 된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 믿고 찾게 되는 음식.

Seafood Hor Fun은 싱가포르의 일상적인 미식 풍경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한 그릇이 아닐까 싶다.

(거의 비슷한 음식으로 태국음식중에 Pad See Ew(팟시으)라는 게 있다. 팟시으도 이런 넓적한 면으로 불맛나게 볶는 요리이니 이걸 좋아한다면 역시 또 트라이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