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외국 현지 음식 이야기 (Local Plates)

싱가포르의 아침을 책임지는 달콤한 간식, 카야 토스트

Selenapark 2025. 8. 25. 08:11

 

야쿤카야토스트의 가야토스트 세트 (photo: Ya Kun Kaya)

 

싱가포르를 여행하다 보면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아침 메뉴가 있습니다. '싱가포르 여행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맨날 소개되는 음식이기도 하고요. 바로 카야 토스트(Kaya Toast)입니다.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코코넛과 달걀, 설탕으로 만든 잼인 *카야(kaya)*를 바르고, 두툼한 버터 한 조각을 얹어 샌드위치처럼 먹는 간단한 음식이죠.
 

카야(Kaya)란 무엇일까?

카야는 코코넛 밀크, 달걀, 설탕, 판단잎을 넣고 은은하게 끓여 만든 잼입니다. 판단잎 덕분에 은은한 향과 녹색빛을 띠기도 하는데, 입안에 넣으면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퍼집니다. 카야 자체는 싱가포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도 즐겨 먹는 전통적인 잼입니다.

판단 잎 (pandan leaves)
판단 잎 (pandan leaves) (photo: fairprice.com)

 

 

가야 토스트의 정석: 소프트 보일드 에그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가야 토스트를 제대로 즐기려면 반드시 반숙 달걀(soft-boiled egg)과 함께 먹어야 합니다. 달걀을 작은 접시에 깨서 찐득한 간장과 백후추를 뿌린 뒤, 가야 토스트를 찍어 먹으면 달콤, 짭짤, 고소한 맛이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이 조합은 오랫동안 싱가포르인들의 아침 식사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가야토스트를 시키면 보통 이렇게 달걀과 접시 두개, 간장+후추 트레이를 갖다 줌
가야토스트를 시키면 보통 이렇게 달걀과 접시 두개, 간장+후추 트레이를 갖다 줍니다 (photo: dainelfooddiary)

 
 

어디서 먹을 수 있을까?

로컬 커피숍(코피티암, Kopitiam) 어디에나 가면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근처 호커나 푸드코트에 가세요. 유명한 체인점으로는 **야쿤 카야 토스트(Yakun Kaya Toast)**와 **킬리니 코피티암(Killiney Kopitiam)**이 있습니다. 커피나 테(Teh, 밀크티)와 함께 즐기면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아침 한 끼가 완성됩니다.
 

 야쿤 카야토스트 로고
야쿤 카야토스트 & 킬리니 코피티암 로고

 

의외로 집 근처의 작은 까페나 빵집에서 엄청 맛있는 가야토스트를 팔기도 합니다. 

우연히 들러 먹은 Thong Aik Coffee 의 가야토스트.
우연히 들러 먹은 Thong Aik Coffee 의 가야토스트. 빵이 좀 부족했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가야토스트 먹는 법. 간장 후추를 뿌린 반숙 계란에 푹 적셔서
가야토스트 먹는 법. 간장 후추를 뿌린 반숙 계란에 푹 적셔서

 

집에서도?

사실 집에서도 만들어 먹기 어렵지 않습니다.  당연히 가야쨈이 있어야 하고, 빵을 바삭하게 구워야 하고요/ 
가장 핵심 두 가지는 버터를 바르는게 아니라 '썰어서' 넣어야 한다는 점이예요. 씹히는 맛이 있게. 그리고 당연히 반숙 수란이 필요한데 뜨거운 물에 끓이지 않고 담가서 만드는데 시간 조절이 쉽지 않아서 저는 전자렌지로 그냥 합니다. 꽤 괜찮아요. 
 
싱가포르 슈퍼마켓에 가면 정말 여러 가지의 가야쨈을 팔고 있습니다. (초록색은 판단잎이 들어간거라 '노냐 카야'이고요, 노란색은 코코넛카야입니다. 둘다 맛있어요.)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이유

 

가야 토스트는 단순하지만 싱가포르의 로컬 푸드 문화를 잘 보여주는 음식입니다. 서양식 토스트와 달리 코코넛 잼과 판다잎이라는 동남아 특유의 재료가 들어가 독특한 매력을 줍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어 여행자에게도 최고의 아침 메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