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재료 (Ingredients Beyond Border)

롱빈: 아시아 가정식에 빠지지 않는 채소

Selenapark 2025. 9. 11. 18:13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쭉한 초록색 채소, 바로 롱빈(Long Bean) 입니다. 길고 가는 독특한 모양새, 아삭한 식감으로 식욕을 돋우는 채소로 아시아권에서 널리 사랑받는 채소입니다. 주로 볶음 요리에 사용되지만, 많은 변신이 가능한 매력적인 식재료이죠. 

롱빈(Long Bean)은 무엇일까요?

롱빈은 이름처럼 길이가 무려 30cm에서 60cm까지 자라는 긴 꼬투리콩입니다. 덩굴 채소의 한 종류로,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카리브해 지역에서 주로 재배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껍질콩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훨씬 더 길고 가늘며, 껍질째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빈의 매력 포인트는?

1. 독특한 식감: 롱빈은 익혀도 쉽게 물러지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유지합니다. 씹을때 뽀도독 뽀도독 하는 식감도 재밌어요. 볶음 요리에 넣으면 씹는 재미를 더해주는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2. 풍부한 영양: 식이섬유와 비타민 A, 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소화 기능을 돕고 면역력 강화에 좋습니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높아 채식 요리에도 자주 활용됩니다.
3. 다양한 활용성: 볶음, 튀김,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롱빈을 넣은 커리나 볶음밥 등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국가별 활용과 대표 음식

롱빈(Long Bean)은 아시아,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매우 흔하게 사용되는 식재료입니다. 국가별로 롱빈을 활용한 대표적인 요리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1. 태국

  • 솜탐(ส้มตำ : 파파야 샐러드에 잘게 썬 롱빈을 넣어 아삭한 식감을 더합니다. 
  • 그린 커리 (Green Curry): 태국을 대표하는 커리 중 하나인 그린 커리에도 롱빈이 자주 들어갑니다. 코코넛 밀크의 부드러움과 롱빈의 아삭함이 잘 어우러져 식감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닭고기, 태국 가지 등 다른 재료들과 함께 끓여 밥과 곁들여 먹습니다. (특히 롱빈이 생으로 들어갑니다. 생이기 때문에 꼬독꼬독함이 더 느껴져요)
솜탐타이 (photo: www.templeofthai.com)

2. 말레이시아/싱가포르

  • 삼발 롱빈(Sambal Long Bean) : 칠리 새우 페이스트(삼발)와 롱빈을 볶아 만든 매콤한 반찬입니다.
삼발 롱빈 (photo: www.malaysianchinesekitchen.com)
삼발 롱빈 (photo: www.malaysianchinesekitchen.com)

3. 인도네시아 

  • 우랍(Urap) : 데친 롱빈에 코코넛과 향신료를 무친 샐러드.

 

3. 필리핀

  • 아도봉 시타오 (Adobong Sitaw): 필리핀의 대표적인 요리 방식인 '아도보'는 간장, 식초, 마늘을 베이스로 한 조림 요리입니다. 롱빈(현지에서는 '시타오'라고 부름)을 이 소스에 넣고 졸여 아삭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을 냅니다. 고기 없이 롱빈만으로도 훌륭한 반찬이 됩니다.
  • 기나탕 시타오 (Ginataang Sitaw): '기나탕'은 코코넛 밀크를 넣어 만든 필리핀식 요리를 뜻합니다. 롱빈과 함께 새우나 고기, 다른 채소들을 코코넛 밀크에 푹 끓여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4. 중국 (특히 남부)

  • 간편두지편사계두(干煸豆角): '마른 볶음 롱빈'이라는 뜻으로, 사천(Sichuan) 지방에서 유명한 요리입니다. 롱빈을 기름에 살짝 튀기듯이 볶아 쭈글쭈글해지게 만듭니다. 여기에 다진 돼지고기, 고추, 마늘, 사천 고추 등을 넣고 볶아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특징입니다. 롱빈의 아삭한 식감과 독특한 향이 잘 살아있습니다.
  • 롱빈볶음밥 (豆角炒饭): 잘게 썬 롱빈을 밥, 계란, 돼지고기 등과 함께 볶아 만드는 볶음밥입니다. 롱빈의 아삭함이 볶음밥에 식감을 더해줍니다.

매콤하게 볶은 중국식 요리를 무척 좋아하는데 저거 한 그릇만 있어도 밥 잘 넘어갑니다.